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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초보가 가장 먼저 후회한 것들

by 멘탈트레이너 2026. 5. 28.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별생각이 없었다. 그냥 건강도 챙기고 체력도 좀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SNS에서 러닝하는 사람들 보면 괜히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운동화 하나 신고 밖에 나가 뛰면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운동보다 부담도 적게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뛰는 건 단순한데, 꾸준히 이어가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처음에는 의욕만 앞서서 무작정 뛰었고, 빨리 늘고 싶다는 마음에 몸 상태도 제대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며칠 안 돼서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했고, 러닝 자체가 점점 힘들게 느껴졌다.

지금 돌아보면 러닝 초보였던 내가 가장 많이 했던 건 ‘괜히 욕심내기’였다. 처음부터 잘 뛰고 싶었고, 빨리 기록도 늘리고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마음 때문에 더 빨리 지치고, 중간에 포기할 뻔한 순간도 많았다.

그래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씩 배우게 됐다. 러닝은 단순히 빨리 뛰는 운동이 아니라는 걸, 그리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걸 말이다. 오늘은 러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후회했던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아마 러닝 초보라면 한 번쯤 비슷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1.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뛰려고 했던 걸 가장 후회했다

러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큰 실수는 무조건 많이 뛰려고 했던 거였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까지 욕심을 냈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빨리 늘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컸다. 괜히 러닝 앱 기록도 신경 쓰였고, 다른 사람들처럼 오래 뛰고 싶었다.

처음 러닝하러 나갔던 날도 비슷했다. 평소 운동을 거의 안 했으면서도 ‘이 정도는 뛸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달렸다. 그런데 10분도 안 돼서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고, 다리는 무거워지고 심장은 너무 빨리 뛰었다. 솔직히 그 순간 조금 당황했다. 머릿속으로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몸은 전혀 따라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멈추기 싫었다. 괜히 여기서 걸으면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억지로 계속 뛰었다. 결국 집에 돌아왔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지쳐 있었고, 다음 날엔 종아리랑 무릎이 너무 아팠다. 계단 내려가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완전히 무시했던 거다. 러닝은 생각보다 몸에 충격이 큰 운동인데, 나는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거리부터 늘리려고 했다. 특히 초보일수록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걸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며칠 동안은 러닝을 쉬게 됐다. 몸이 아프니까 자연스럽게 의욕도 떨어졌다.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아, 이렇게 하면 오래 못 가겠구나.’ 처음에는 열심히 하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너무 무리한 게 독이 된 셈이었다.

그 뒤로는 생각을 조금 바꿨다. 기록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뛰는 거라고 스스로 계속 되뇌었다. 그래서 뛰다가 힘들면 그냥 걸었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짧게만 뛰고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런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니까 더 오래 이어갈 수 있었다.

러닝 초보 때 가장 후회했던 건 결국 ‘내 몸 상태를 무시했던 것’이었다. 빨리 잘 뛰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다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건데,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 지금도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들 보면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오래 뛰는 사람을 목표로 하라고.

 

2. 러닝화를 아무거나 신었던 걸 진짜 후회했다

처음에는 러닝화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그냥 집에 있는 운동화 신고 뛰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러닝 시작할 때도 평소 신던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 디자인도 괜찮고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문제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발이랑 무릎이 이상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뛰고 나면 발바닥이 찌릿찌릿하고 무릎도 계속 불편했다. 특히 오래 걷거나 계단 내려갈 때 통증이 더 느껴졌다.

그때까지도 러닝화 때문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 그냥 내가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뛰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러닝 관련 영상이나 글들을 보다 보니까 초보일수록 러닝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충격 흡수나 발 안정감 같은 게 생각보다 엄청 중요하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래서 결국 러닝화를 하나 새로 샀다. 솔직히 처음에는 ‘운동화 하나가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는데, 막상 신고 뛰어보니까 차이가 꽤 컸다.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 확실히 덜했고, 뛰고 난 뒤 피로감도 예전보다 훨씬 적었다. 무엇보다 무릎 통증이 많이 줄어든 게 가장 체감됐다.

그때 느꼈다. 러닝은 생각보다 장비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이라는 걸. 물론 엄청 비싼 장비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내 몸을 보호해줄 기본적인 준비는 필요했다. 특히 초보일수록 자세도 완벽하지 않고 몸도 적응이 안 된 상태라서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괜히 아끼려고 했던 시간이 더 아깝다. 처음부터 발에 맞는 러닝화 하나 제대로 샀으면 몸도 덜 힘들었을 텐데 싶다. 실제로 러닝하면서 가장 많이 후회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건, 몸에 불편함이 생기면 운동 자체가 싫어진다는 거다. 뛰는 게 즐거워야 꾸준히 하게 되는데, 계속 아프면 자연스럽게 러닝 자체를 피하게 된다. 나 역시 한동안 그랬다. 괜히 뛰러 나가기 싫고, 또 아플까 봐 겁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은 러닝 시작하는 사람 있으면 꼭 러닝화부터 이야기하게 된다. 기록보다 먼저 중요한 건 몸 안 다치는 거라고. 특히 러닝 초보라면 무리해서 뛰는 것보다, 발에 맞는 신발 신고 편하게 오래 뛰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직접 느꼈다.

 

3. 기록에 집착하면서 러닝이 점점 재미없어졌었다

러닝을 어느 정도 꾸준히 하기 시작하니까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뛰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점점 기록을 신경 쓰게 됐다. 몇 km 뛰었는지, 평균 페이스가 얼마인지 계속 확인하게 됐고, 어제보다 더 잘 뛰어야 한다는 생각도 강해졌다.

문제는 그때부터 러닝이 점점 스트레스처럼 느껴졌다는 거다. 예전에는 그냥 바람 쐬고 몸 움직이는 느낌이 좋아서 뛰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기록이 안 나오면 괜히 기분이 안 좋아졌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억지로 속도를 올리려고 했고, 뛰면서도 계속 페이스만 확인했다.

특히 다른 사람 기록을 보기 시작하면서 더 심해졌다. SNS 보면 나보다 훨씬 오래 뛰고 빠르게 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자극받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는 괜히 비교하게 됐다. ‘나는 왜 이것밖에 못 뛰지?’ 같은 생각도 자주 들었다.

그러다 보니까 러닝 자체가 점점 부담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뛰고 나면 개운했는데, 그 시기에는 오히려 피곤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기록이 안 좋으면 스스로 실망하기도 했고, 괜히 의욕이 떨어지는 날도 많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러닝을 시작했더라? 처음 목적은 건강 때문이었고, 스트레스 풀려고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어느 순간 기록 경쟁처럼 바뀌어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일부러 기록 확인을 덜 하려고 했다. 러닝 앱도 너무 자주 안 보고, 그냥 내 몸 상태에 집중하려고 했다. 힘들면 천천히 뛰고, 컨디션 좋은 날만 조금 속도를 올렸다. 그렇게 다시 뛰기 시작하니까 예전처럼 러닝이 편하게 느껴졌다. 천천히 음악 들으면서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뛰다보니 마음도 편하고 오히려 좋았다.

결국 러닝은 남이랑 경쟁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걸 늦게 깨달았다. 특히 초보일수록 기록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었다. 빨리 뛰는 날보다, 귀찮아도 운동화 신고 밖에 나가는 날이 더 중요했다.

지금도 기록 욕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가끔은 더 잘 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예전처럼 숫자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러닝을 오래 하려면 결국 내 페이스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하다보면 점점 늘거라고 생각한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점점 체력도 늘고 기록도 늘기를 바라며 열심히 해볼 것 이다.